소아 환자 60만명 수도권 원정 진료

전국 소아중환자실 11곳 뿐, 4곳은 전담전문의도 없어

강도녕 기자 | 기사입력 2020/11/20 [14:26]

소아 환자 60만명 수도권 원정 진료

전국 소아중환자실 11곳 뿐, 4곳은 전담전문의도 없어

강도녕 기자 | 입력 : 2020/11/20 [14:26]

▲ 2015~2017년 중환자 수도권 원정진료 현황, 2018년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현황. 

 

[강도녕 기자] 수도권 원정 진료에 나선 소아 환자가 한 해 평균 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정 진료 소아 환자에는 중환자도 1만여명 포함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국회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소아 중환자실 부재로 인한 소아 중환자 치료 부담이 큰 상황이다.

 

2017년 한 해 동안 수도권에서 원정 진료를 받은 만 18세 이하 소아 환자 수는 551,127명이며, 그 중에 2.1%인 1만 1,530명은 중환자였다.

 

이들이 지출한 중증 진료비는 무려 1조 7천억원에 달했으며, 1인당 1억 4,800만원, 본인부담금도 740여만원(5%)이나 됐다. 2015년에 비해 환자수는 2만 8,839명 정도 늘었으나, 1인당 진료비는 1억 2,900만원에서 1억 4,800만원으로 14.0%나 늘었다.

 

국회는 소아 중환자의 수도권 원정 진료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전국 소아 중환자실 분포에서 찾았다.

 

전국의 상급종합병원은 성인이나 신생아 중환자실은 모두 설치하고 있는 반면에 소아 중환자실은 42개소 중에 11개소밖에 설치하지 않았다. 즉, 상급종합병원 4곳 중 3곳은 소아중환자실이 없는 것이다. 그나마 11개소 중 5개소는 서울에 있다. 성인이나 신생아 중환자실과 달리 소아 중환자실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히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를 반드시 두어야 하는 성인, 신생아 중환자실과 달리 소아 중환자실에는 전담전문의를 두지 않아도 되며, 전담전문의가 있는 곳은 11곳 중에 7곳 뿐이다.

 

국회는 “저출산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태어난 아이들이라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전국 12개 지자체는 소아중환자실이 없어서 소아 중환자가 발생하면 인근 중환자실로 전원을 가야한다”고 지적하면서 “소아 중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 소아 중환자실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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