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엄천섭 천안문화재단 총괄국장, 퇴임 앞두고 소회와 기대 밝혀

“더 큰 틀에서 문화예술 향유하는 중심에 설 것”

정선화 기자 | 기사입력 2019/05/08 [15:53]

[인터뷰]엄천섭 천안문화재단 총괄국장, 퇴임 앞두고 소회와 기대 밝혀

“더 큰 틀에서 문화예술 향유하는 중심에 설 것”

정선화 기자 | 입력 : 2019/05/08 [15:53]

▲ 엄천섭 천안문화재단 사업총괄국장.  

 

[천안=정선화 기자] 정장차림을 한 천안문화재단 총괄 국장은 깔끔한 멋을 아는 신사의 모습이었다. 문화를 창조하고 알리는 일을 한다고 소개받은 터라 전형적인 예술인 향기만을 기대했던 기자의 생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마치 사업가처럼 냉철해 보였다. 그러나 그가 처음 건넨 인사 “안녕하세요”는 인간미가 묻어난 정이 느껴졌다.

 

몇 마디를 나눠 보니 그는 문화에 대해 해박할 뿐만 아니라 목표와 실현을 소중히 하는 진취적인 선봉장이었다. 그가 말하는 문화재단의 매력과 그 현장담을 들어보았다.

 

△퇴임을 앞둔 소감은?

 

2017년 5월 15일부터 2019년 5월 14일까지, 결코 짧지 않았던 2년간의 재임기간동안, 천안문화예술의 활력소 천안문화재단 문화사업국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행복한 순간, 감동이 벅찼던 순간들을 맞이하던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며 재임기간동안의 아쉬움도 있지만, 천안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천안문화재단의 새로운 도약의 틀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집니다.

 

 

△역대 국장 가운데 가장 진취적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

 

공직자의 획일성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직원들과 충분한 협의와 토론을 통해 방향을 설정하고 결정 및 추진을 함께하면서 ‘감동받고 행복주는 문화예술 도시구현’이라는 재단의 비전에 맞추어 시민의 삶에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우수한 문화예술프로그램 발굴, 차별화된 축제 추진 등 기존의 틀에서 더욱 변화하며 확장할 수 있는 기회 마련에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또한 문화사업국의 운영 및 각종 문화예술과 흥타령춤축제의 안정적인 틀 마련과 동시에 홍보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노력이 빛을 보여, 진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또한 문화예술사업 발굴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내실 있게 추진하고 문화관광과장 경험을 통해 취득한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민행복 증진을 위해 창의성을 갖고 직원과 소통하는 업무자세 등이 진취적으로 일하는 문화사업국장이라는 좋은 평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 또는 활동은?

 

무엇보다 2017,2018년 2회에 걸쳐 120만여 명의 관람객들을 모으며 26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둔 대한민국 대표축제 천안흥타령춤축제가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며 그 위치를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특히 5일간의 축제기간에 생동감을 주기위해 킬러콘텐츠 도입과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유치 등 새로운 시도가 축제의 격을 높였다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2017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대상, 2018·2019 2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 2018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 지역축제부문 대상 수상과 6년 연속 지역대표공연예술제에 선정되며 국내외에서 명실상부한 춤축제임을 알리고 자리 매김 하였습니다.

 

또한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 확장에 대한 노력입니다. 천안 곳곳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동아리가 한자리에 모여 풍성한 생활문화 활동을 선보이는 ‘천안생활문화박람회-동아리, 소풍가다’를 2018년 처음 개최하여 동호회 활성화뿐만 아니라 생활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과 모두 함께 참여해 즐기는 실질적인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전문가 및 동아리활동에 폭넓은 지원을 통해 많은 시민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분야로 정착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며 천안문화재단이 충남 중부권과 천안 시민들의 살아 숨 쉬는 생활문화 활동을 알릴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재임기간 에피소드가 있다면?

 

흥타령춤축제기간 동안에는 특히나 예상치 못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발생하는데 그중에서도 작년의 거리퍼레이드가 생각이 납니다.

 

방죽안오거리에서 신세계백화점까지 0.55km 구간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거리퍼레이드는 행사 당일 예기치 못한 많은 비에 지연이 되었고, 거리퍼레이드 운영 여부에 대한 긴급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퍼레이드를 위해 노력과 열정으로 준비를 하고 재단 역시 유관기관 협조 및 안전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하여 시민들과 어우러진 흥이 넘치는 퍼레이드를 기대했지만, 예기치 못한 자연현상으로 중단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의견을 묻자, 꼬박 1년 동안 퍼레이드를 위해 열정으로 준비하였기 때문에 비가 올지라도 춤을 선보이겠다는 참가팀들의 의지가 대단하였습니다.

 

그 결과 6시간의 기다림에도 지치지 않고 국내외 30여팀 1700여명이 참가하여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방죽안오거리에서 신세계백화점까지 0.55km 구간에서 우천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춤판을 벌여 5만 5000여명의 구름 관중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아쉬운 점을 굳이 말씀드리면 재단은 현재 27년 노후한 건물에 상주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재단 사무실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전하여 시민들과 문화예술계의 숙원이 이루어지고 천안의 문화예술 품격이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한뼘미술관 운영의 활성화가 아직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동남구청의 삼거리갤러리, 서북구청의 작은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는 한뼘미술관에서 활발한 전시가 기획되어 생활 속 문화예술 향유의 틀이 더욱 강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취임 이후 문화재단 안정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둔 사안은?

 

문화사업국 직원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에 발맞추어 재단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야 하고, 그 중심에서 각 직원들이 무슨 일을 하여야 하는가를 성찰하는 과정을 함께 고심하며 만들어 가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였습니다. 취임 이후 제가 가장 집중한부분이, 활력있는 재단 운영 및 내부 활성화를 통한 안정적인 틀을 구축하여 재단의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서의 재도약을 이끌어 나간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 팀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사업을 추진토록 격려하며, 천안문화재단의 더 많은 가능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직원들에 대한 그리고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써의 재단에 대한 발전기대도 그 만큼 커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안정적인 틀을 기반으로 천안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추구하는 재단의 발전과 한 뜻으로 일해 나갈 직원들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재단의 진로에 대한 전망은?

 

앞으로, 천안문화재단은 ‘감동받고 행복주는 문화예술 도시 구현’이라는 재단의 슬로건에 맞게 지속적으로 천안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분석하고 연구하는 활동을 하여 시민들의 문화예술향유 기반을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또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활동과 문화예술교육 등을 지원하고 시민과 예술인들과의 충분한 교감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천안문화재단만의 고유사업을 발굴하여 시민밀착형 사업을 왕성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천안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더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달해나가는 모습을 기대하며 그 미래는 매우 밝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민에게 당부 드릴 말씀은

 

많은 관심으로 천안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축제, 행사,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멀고 어렵다고만 생각되던 문화예술이 알고보면 삶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천안문화재단과 함께 쉽게 접하는 문화예술을 향유하여, 문화예술을 통한 변화되는 삶의 질을 경험 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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