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6.25 전쟁 실상은 처참했다

‘2020년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 분단국가’

이유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6/25 [07:28]

[기획]6.25 전쟁 실상은 처참했다

‘2020년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 분단국가’

이유정 기자 | 입력 : 2020/06/25 [07:28]

▲ 6.25 전쟁 기록(사진출처=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이유정 기자] 1950년 6월 25일 새벽, 군사 분계선을 넘은 북한군 기습 남침으로 6.25라 불리는 한국전쟁이 시작됐다.

 

국군은 불리한 전세에 처해 우후죽순 밀고 내려오는 인민군에 의해 남쪽으로 기약 없는 후퇴를 거듭했다.

 

인민군은 전면 공격으로 사흘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남한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다.

 

계속된 전투로 지쳐갈 때 유엔군이 전쟁에 참여하게 됐고 같은 해 10월 말 압록강 인근까지 국토 수복에 성공한다.

 

그러나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전쟁은 장기전으로 돌입하고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하고도 1개월 동안 공방전을 벌이며 145만 명(한국군, 미국, 영국, 유엔, 인민군, 중공, 소련 등 포함)이 목숨을 잃고 이산가족은 10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전쟁의 기억

 

“인민군은 물론 그들에 동조한 세력이 나타날 때면 사람들은 공포로 숨죽이는 시간을 거듭했다. 이들은 남자들만 보면 이유 불문 강제로 잡아갔고 뒷간(화장실) 똥통이건 항아리건 숨기를 반복하며 그들이 돌아가기만 기다렸다”

 

전남 장성이 고향인 김길용씨(74)는 4살부터 7살까지 6.25전쟁을 겪었다. 그는 어린 나이였지만 눈앞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학살당하는 처참함을 목격했다.

 

“우리 가족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용케도 살아남았다. 하지만 공산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무작정 끌려가는 것을 수 없이 목격했고 그 때 끌려간 동네 형들과 아저씨들은 지금까지도 소식이 없다”

 

▲ 6.25 전쟁 때 탱크를 앞세워 남으로 밀고 내려오는 인민군(사진출처=블로그 昌石). 

 

-한국전쟁은 비극과 애통함

 

6.25 한국전쟁은 1950년 9월부터 1951년 1월까지 인민군이 남한 전역을 점령했던 시기다. 이념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던 민간인들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환경에서 인민군 부역자 명단에 서명만 하면 쌀을 준다는 말에 이름을 올렸고 그 여파는 비극과 애통함을 낳았다.

 

남한을 되찾은 한국군은 ‘빨갱이’라는 말만 들어도 눈이 뒤집혔고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다 치면 주저 없이 목숨을 빼앗았다.

 

당연히 인민군 부역자 명단에 있던 사람들도 처형 대상이 됐고 남자, 부녀자, 노인, 어린아이를 가리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제 갓 태어난 아이도 부역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마구잡이로 학살당했다.

 

민간인 사망자가 남한과 북한에서 87만 명이나 발생했으니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전선이 고착된 지역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인 지리산 빨치산 등은 늘 학살이 뒤따랐다. 한국군이 점령했다가 인민군이 점령했다가 다시 이 상황이 반복되기를 수십 차례, 서로 상대에 협력한 사람들을 상대로 보복을 일삼았고 어떤 때는 확인 절차도 없이 무고하게 죽임을 당하며 죄 없는 민간인들이 전쟁 피해자가 됐다.


▲ (사진출처=블로그 늘푸른나라)  

 

-전쟁은 끝났지만 상처는 계속 남아

 

1953년 7월 27일, 미국과 북한-중국 대표가 정전 협정에 서명하며 기나긴 전쟁이 마무리 됐다.

 

전쟁은 1951년에도 마무리될 수 있었다. 거대국간 정전 협상은 지지부진했고 그 와중에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희생됐다.

 

정전 협상이 오랫동안 진행된 이유는 포로 송환 문제가 가장 컸다.

 

북한은 제네바 협정(1949. 8. 12.) 118조를 내세워 양측 포로의 지체 없는 무조건 송환을 요구했고 유엔은 제네바 협정의 또 다른 조항을 근거로 내세워 포로 자유의사에 따라야 하고 자신 의사에 반해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양측 군인들이 자신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징집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 이유였고 결국 두 진영은 자유의사에 따른 송환을 합의하게 됐다.

 

전쟁이 끝났지만 가족을 잃은 1000만 명을 넘어선 이산가족들을 맞이한 현실은 황폐화된 국토와 파괴된 산업 시설 그리고 씻을 수 없는 상처들이었다.

 

2020년 대한민국은 아직도 세계 유일 분단국가이다.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를 전쟁 위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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