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잘 팔리는 치킨 더 달고 짜다

양념치킨이 후라이드 보다 당류함량 17.2배 높아

정지오 기자 | 기사입력 2020/05/16 [18:24]

소비자시민모임, 잘 팔리는 치킨 더 달고 짜다

양념치킨이 후라이드 보다 당류함량 17.2배 높아

정지오 기자 | 입력 : 2020/05/16 [18:24]

▲ 치킨종류별 기존 당.나트륨 함량 조사표.   

 

치킨 반마리 하루나트륨 기준치 평균 79.5% 섭취

같은 브랜드와 메뉴 매장별 당류 최대 4배, 나트륨 1.6배 차이

 

[서울=정지오 기자]상위 6개 브랜드 배달치킨의 맛이 ‘더 달고, 더 짜진’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 대표 브랜드를 포함해 치킨메뉴에 대한 당·나트륨 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시됐다. 

 

시는 지난해 8~9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가맹점수가 많은 브랜드 30개 매장을 대상으로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보건환경연구원 측정 결과 BBQ, 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의 배달치킨 인기품목 4종(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 105건에서 치킨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양념치킨(8.6g)이 가장 많고, 치즈치킨(4.3g) > 간장치킨(3.6g) > 후라이드치킨(0.5g) 순이다. 양념치킨이 후라이드치킨 보다 당류 함량이 17.2배나 높았다. 

 

양념치킨 반마리(가식부 300g 기준)를 먹을 경우 섭취하는 당류함량은 최대 25.8g으로 하루 당류 기준치 100g의 약1/4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당류 섭취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치킨100g당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627.1mg)이 가장 높고, 간장치킨(536.4mg) > 양념치킨(516.0mg) > 후라이드치킨(441.4mg)순이다. 후라이드치킨 보다 간장치킨이 1.2배, 치즈치킨이 1.4배 나트륨 함량이 높다.

 

특히 치즈치킨 반마리(가식부 300g)의 나트륨 함량은 하루기준치의 최대94.1%(1,881.3mg)에 달하며, 간장치킨도 최대 80.5%(1,609.2mg)로 조사됐다. 치킨 반마리(가식부 300g기준)를 먹을 경우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90.7mg으로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mg)의 79.5%를 차지한다. 

 

2015년 기준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양념치킨을 두고 비교하면, 당과 나트륨 함량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의 당류 함량(6.2g)보다 38.7%(8.6g) 높아졌고, 100g당 나트륨 함량(516.0mg)도 ’15년(402.74mg)보다 28.1% 높아져 배달치킨의 맛이 더 달고 더 짠 것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은 배달치킨 주문 시 맛뿐만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동일 브랜드, 같은 치킨메뉴라도 매장별로 당류 함량은 최대 4배, 나트륨 함량은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났다”며 “수치가 높은 매장은 다른 매장에 비해 모든 메뉴에서 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향을 보여 매장별 레시피 관리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치킨 프랜차이즈 5개업체(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와 간담회를 진행,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당·나트륨 저감 방안을 논의하며 상생의 길을 열었다”면서 “4개업체(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는 우선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시와 함께 ‘당·나트륨 줄이기’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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