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사죄 없는 당당한 모습 ‘광주시민들 울분’

“진심어린 사죄하라” vs “(신경질적 반응) 왜이래”

이유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4/28 [19:36]

전두환 전 대통령, 사죄 없는 당당한 모습 ‘광주시민들 울분’

“진심어린 사죄하라” vs “(신경질적 반응) 왜이래”

이유정 기자 | 입력 : 2020/04/28 [19:36]

▲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 광주시민들부터 다른 지역 시민들과 외국인들까지 전두환씨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성토하고 있다./광주=이유정 기자 

 

[광주=이유정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사건과 고(故) 조비오 신부 명예 훼손 혐의로 광주지방법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27일 법정에 출석한 전씨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시민들 165명을 살해한 살인교사 혐의와 본인의 회고록을 통해 헬기사격을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폄훼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전씨는 이날 오전 자택을 출발해 오후 12시 50분쯤 광주시 동구 소재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으며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또 법정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주변을 둘러싼 취재진들이 발포명령자가 누구냐는 질문을 던지자 “왜이래”라며 오히려 화를 내 이를 지켜보던 광주시민들이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한 시민 A씨는 “법정에 서거든 당신이 저지른 만행들 하나하나 모두 사실대로 말하길 바란다”며 “당시(5.18) 내 가족이 살해당했다. 제발 거짓말하지 말라”고 울먹였다.

 

또 다른 시민 B씨와 C씨는 “살인마가 법정 구속되기를 간절히 빕니다”라며 애써 화를 누르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5.18을 직접 겪었다는 D씨는 “광주 이곳저곳으로 공수부대에 끌려 다니며 너무 심하게 맞아 지금도 아픈 곳이 있다. 그때 일로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서 “어째 저리 당당한지, 사람이라면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며 분통해 했다.

 

첫 재판으로 진행된 이날 일정은 검찰 기소에 대한 내용 명시와 사실 확인으로 진행됐고, 변호인측은 5.18 때 사망한 165명 중 헬기발포로 인한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다는 것과 국과수 검증 결과물, 살해됐다 주장하는 여러 근거들은 추론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판은 여러 차례에 걸친 심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증거에 대한 추가 확인 또는 전씨의 불출석이 재 발생될 경우 재판은 또 다시 장기간 계류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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