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허용범 국회도서관장 "도서는 생각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행위"

강도녕 기자 | 기사입력 2019/10/01 [10:22]

[인터뷰]허용범 국회도서관장 "도서는 생각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행위"

강도녕 기자 | 입력 : 2019/10/01 [10:22]

▲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사진=국회도서관 웹진 9월호 캡처) 

 

[강도녕 기자] 독서의 계절, 가을이 다가온다. 잠시 시간을 내어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이나 최근 관심사와 관련된 책 한 권 읽는다면 훨씬 풍성한 가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얼마나 좋습니까. 그 사람이 일생 동안 연구한 것을 내가 불과 만원 이만원 내고 본다는 게..." 허용범 국회 도서관장을 만나보았다. 

 

-국회 도서관장님의 독서량은?

"국회 도서관장 되고 이전보다는 오히려 많이 못 읽는 것 같다. 도서관장 고유 업무가 있다보니 그렇다"

 

그는 본연 업무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소개한다. 약 1년 전부터 생활습관을 바꿨다며 오전 4시~4시30분쯤 기상해 아침시간을 활용한 책을 읽고 있는데 이렇게 나를 많이 바꾼다는 것을 지난 1년 동안 알게됐다고 한다.

 

-도서관장님 추천 도서는?

"최근에 읽은 책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우주, 시간 그 너머'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현대 천문학과 물리학이 밝혀낸 것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써놓은 책이다. 

 

그는 이 책을 소개한 이유로 세상살이에 과학 기술적 지식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학기술이 이 세상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데 그 과학기술의 가장 기본적인 것들 개념적인 것들도 이해를 못하면 이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해줬다고 한다. 

 

책에서는 지구는 우주적 관점에서 봤을 때 결코 특별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지속해서 강조한다.  이것은 인간을 한편으로 겸허하게 만들면서 우리 역사를 인식하는데, 우리 사회를 인식하는데, 혹은 나 자신을 인식하는 데도 똑같이 적용되는 게 아닌가라는 이해를 하게 됐다고. 

 

-도서관장님 독서 방법은?

"제 책을 보면 보기 흉할 정도로 메모가 돼 있고, 무언가 적혀있고 꽂혀있고 그렇다"

 

이 책은 메모수첩으로 사용하는데 좋은 구절이나 신문 같은 것 등을 메모해 둔 흔적이 곳곳에 있었다. 최근에 쓴 문장 하나 소개한다. "실패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그 원인이 평범함, 엉성함, 나태함에서 나왔다면 이것은 다른 이야기가 된다. [(박재민 교수의 편한 기술경영)(175) 혁신조직 101 중에" 이 말을 하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얼마나 좋은가. 그 사람의 일생 동안 연구한 것을 내가 불과 만원 이만원 내고 본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가라며 그래서 이렇게 메모도 많이 하게 됐다는 것이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저는 책을 안 읽어도 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생각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행위라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가 육체 근육을 단련하려면 운동장에서 뛰고 운동을 해야 육체 근육이 단련된다. 그렇다면 우리 생각의 근육은 사고의 깊이를 단련하고 그것을 깊게 만드는데 어떤 훈련이 필요한가 볼 때는 활자로 된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아직은 없다고 한다.

 

그는 또 책은 영혼의 약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 몸에 좋은 건강한 식품을 먹듯 좋은 책을 골라서 꾸준히 읽고 생각하는 것이 영혼을 튼튼하게 하고 생각을 바르게 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들어설 수 있다고 담담히 의견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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