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정감사)전국 222개 수산물 산지 위판장 80% '갈매기 ‧ 생쥐에 무방비노출'

33%는 시설연수 20년 이상… 65%는 위생시설 0개

정지오 기자 | 기사입력 2019/10/09 [09:51]

(2019국정감사)전국 222개 수산물 산지 위판장 80% '갈매기 ‧ 생쥐에 무방비노출'

33%는 시설연수 20년 이상… 65%는 위생시설 0개

정지오 기자 | 입력 : 2019/10/09 [09:51]

▲ 수산물 산지 위판장 위생시설 현황표. 

 

[정지오 기자] 국내 수산물 위판장의 위생여건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위판장은 국내에서 생산된 수산물이 유통되는 첫 관문이다. 연근해 수산물 경우 약 80%이상이 산지 위판장을 통해 출하된다.

 

수산물 위판장에서 어획물은 가장 먼저 어상자나 크레인 등을 이용한 양륙과정, 선별과 어상자 입상 및 포장작업 그리고 경매를 위한 진열작업을 거치게 되며 경매가 끝나면 중도매인이나 매매참가인에게 수산물의 소유권이 이전돼 상차 및 출하를 하게 된다.

 

위판장은 첫 번째 유통단계인 동시에 어획물 가격이 결정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신선도 및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국회의원(더민주·천안을)이 2019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2개 위판장 중 65%에 달하는 144개소는 냉동, 냉장, 저빙, 오폐수 등 위생시설을 단 1개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쇄형이 아닌 개방형 위판장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한데 개방형 위판장 157개소 중 8개소를 제외한 149개소는 갈매기 등 조류나 쥐와 같은 설치류를 차단할 수 있는 그물망이나 관련 시설이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에 열린 <산지 위판장 시설현대화 방안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 장홍석 연구위원은 “여전히 한국의 수산물 산지 위판장은 바닥에 수산물을 퍼트려서 경매를 하고 그 과정 동안 작업인은 장화를 신은채로 화장실을 가며, 갈매기 떼는 주위를 날며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완주 의원은 “공급자 주도 시장이 40~50년간 굳어지면서 생긴 매너리즘이 위판장 위생여건에서 드러난다”며 “위판장 위생여건은 2017년 국정감사 당시에도 지적했던 사안이지만 아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할 것”이라며 “현재 연간 평균 1~2개소 수준으로 진행되는 위판장 현대화 사업을 보다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위판장 여건이 개선되면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 위판장을 각종 관광, 문화 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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