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로 사라진 마약류 4만 3312개···6만 3491명 투약 가능량

윤일규 국회의원 “식약처, 마약류 납품 보건소 전수 조사하라”

이유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0/21 [11:19]

보건소로 사라진 마약류 4만 3312개···6만 3491명 투약 가능량

윤일규 국회의원 “식약처, 마약류 납품 보건소 전수 조사하라”

이유정 기자 | 입력 : 2019/10/21 [11:19]

▲ (사진=KIDS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동영상 자료 캡처)   

 

[이유정 기자] 2017년 한 해 동안 전국 보건소에서 취급하는 마약류 4만3312개가 흔적 없이 사라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마약류가 투약기록 없이 사라졌고 취급 보건소 절반은 관리대장도 없었다.

 

윤일규 국회의원(더민주)이 심평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는 2017년 마약류를 납품받은 보건소가 전국에 54개소이나, 그 중 22곳은 마약류 관리 시스템이 전무했다.

 

2018년 7월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이 생기기 전 마약류를 납품받은 모든 의료기관은 마약류 관리대장을 작성해야 하며, 2년 간 보존해야 한다.

 

하지만 2017년 납품된 마약류에 대한 마약류 관리대장을 올해까지 보존해야 할 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당연히 마약류 관리대장도 없어 당시 보건소로 납품된 마약류가 어떤 경로로 얼마나 투약되었는지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이렇게 사라진 마약류가 무려 4만 3312개에 달하며, 이는 6만 3492명이 투약가능한 양이다.

 

항목별로 보면 신경안정제의 일종인 디아제팜이 1만1320개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모르핀, 펜타닐 등 마약류 의약품과 졸피뎀, 알프라졸람 등 향정신성의약품도 각각 170개, 31822개나 납품됐다.

 

각 지역 의료기관 마약류 관리에 대해서 현미경을 들이대는 보건소가 정작 마약류 관리에 소홀했던 마약류 관리의 사각지대였던 셈이다.

 

윤 의원은 “상황이 이 지경인데 보건소가 의료기관 마약류를 관리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되었다고 해도, 불과 2년 전 납품된 마약류는 행방조차 알 수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약처는 의원실에서 자료를 요구하기 전에는 단 한 번도 보건소의 마약류 관리대장을 확인한 적이 없다. 각 지자체 관할이라고 손 놓고 있을게 아니라 마약류 관리 주체로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마약류를 납품받은 보건소를 전수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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